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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차 백수현 이냐시오 & 이서은 미카엘라
이서은
 
2022-01-31

한 5년전 

부부문제로 갈등이 너무 심해 ~ 양가 어른들도 걱정 속에 있을 쯤

시어머니가 ME를 신청해 주셨지만, 모든 걸 거부하고 싶었던 저희 부부는 냉정하게 ME를 취소했습니다.

한아이의 엄마로 아빠로만 살기로 서로 마음을 먹으며

각자의 방에서 아이에게 집중된 삶을 나름 열심히 살면서, 분노가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화가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삶이 힘들어지면 힘들어 지는 대로, 삶은

원래 힘든거야라며 위로하며, 아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부부의 모습을 유지하며, 각자의 방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아이가 7살된 어느날,

유치원에서 온 아들이

엄마가 가버린 친구가 엄마를 보고 싶어 울고, 엄마 얼굴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말을 했어요.

전 아들에게 엄마 없다고 놀리지 말고, OO에게 잘 해 주라고 말을 해 주었어요.

그런 저에게 도끼눈을 하며 아들이" 00이 집이랑 우리집이 뭐가 다르냐"면서~

전 너무 놀라

"엄마가 너랑 살고 있는데 00집이랑 왜 같아" 하며 아들에게 말을 했어요.

이런 저에게 아들이 "우리집은 늘 이혼 직전인데!!! 00이 집이랑 뭐가 달라? 난 결혼 안 할거야! 사랑하지 않는 부모 밑에 있는 자식이 얼마나 힘든줄 알아?!!

7살된 아들이 이혼이라는 단어도 알고 있었고, 본인은 절대 결혼도 하지 않을 거라고 ㅜㅜ

너가 이혼을 어떻게 알아? 물으니 00이 엄마랑 아빠랑 이혼해서 엄마가 가버렸다고 말을 해줬다면서ㅜㅜ~~~

전 너무 절망해서 세상이 그땐 노랗게 보였어요ㅜㅜ

누구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우리 가정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ㅜㅜ~~~

부부사이에 사랑이 없음을 아이가 다 알고, 그 에너지를 다 받고 자랐다 생각하니 ㅜㅜ

가슴을 쥐며 엉엉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잦은 부부싸움에 아이를 위한 결혼생활이 한계가 오는 듯 했고, 성당에 ME를 다녀온 부부가 참 좋아보였고~~

아이를 위해~이혼가정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에 ME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퇴근하고 들어오는 아빠랑 뽀뽀를 하면, 아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 ME 갔다오고 벌어지고 있다고^^ 깜짝놀란 ^^토끼눈을 합니다.

자기만을 사랑했던 엄마가 아빠를 좋아하니, 기분이 안 좋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ME에서 서로 눈을 보며, 서로의 눈 속에서 따뜻하고 사랑했던 기억이 없다며 통곡하듯~~울던ㅜㅜ남편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저희 부부는 ME에서 진짜 결혼식을 하게 되어, 뜨거은 눈물을 흘렸습니다.ㅜㅜㅜㅜㅜ

사랑의 편지속에 "나랑 결혼해줄래?" 라며 서로에게 포로포즈도 했구요^^ 

또하나의 큰 기적은

미사만 참여하고, 기도와 성경책을 전혀 보지 않던 남편이

밤마다 아이에게 성경책을 읽어주고^^  식사전 기도를 하며,

저에게 그만 둔 성당 레지오를 다시 하라고 권하고, 본인도 레지오 활동을 하겠다고 합니다.

신앙심에 눈을 뜨게 한 기적은 정말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ㅜㅜ 없습니다. ㅜㅜㅜㅜㅜㅜ!!!!!!!!

ME를 통해 주님이 현존하심을 저희부부는 몸으로 체험했고, ME는 주님의 큰사랑의 초대이심을 믿습니다!!!

2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의 눈에 앞으론^^우리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을 저장해 주며, 살아갈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준 ME의 모든 분들께 정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ㅠㅠㅠㅠㅠㅠ

많은 부부들이 ME를 참석하셔서!!!!!!!!

소중한 자녀들에게^^

어떤 사교육보다, 어떤 선물보다 ^^

값진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을 ^^ 찾아 오셔서~~~

주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성가정들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댓글
김성래 신부
 
2022-02-01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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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 미카엘라 부부님, 진실한 나눔이 그대로 전해져 행복해지는 아침입니다. 세상에서 위대한 일이 많다지만 두 분 사이에서 일어난 일만큼 놀랍고 감동적인 일은 없을 것입니다. ME의 정신대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다른 부부들을 위해서도 힘써 주십시오.
김준혁
 
2022-02-07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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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을 통해 주님께서 "me주말"을 선물해주셨네요.. 이냐시오 미카엘라부부님께.. ^^ 받으신 선물의 크기만큼 같이 나누고 싶은 다른 부부님들께 감동을 잘 전해주시면 아마도 정말 좋아하시겠지요. 두분이 초대하신 주말을 체험하신부부님들의 환한 얼굴을 보는것... 상상만해도 두분의 얼굴에 어떤 미소가 지어질지 그려집니다. ^^
석요섭
 
2022-02-08 0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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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해줄래?" 사랑의 편지에서 서로에게 청했던 이 말, 앞으로의 날들 속에서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이제 진정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조심스럽지만 설래임이 담겨있잖아요? 이 설래임으로 앞으로의 날들을 두 분이 하나 된 삶 속에 새겨 넣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깨달음을 얻은 현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깨달았지만 삶의 무게는 남아 있고 때로는 삶이 고통스럽더라고, 그러나 충분히 견뎌낼 수 있겠더라고..." 때론 삶의 무게가 다시 어깨를 짖누르더라도, 지금 시작하는 그 사랑으로 겪어가고 견뎌내시면 합니다. 화이팅!!! 기도합니다.
임광호
 
2022-03-03 1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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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해줄래 ? 그 이야기 하나로 마음 설레는 그날의 기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매일 매일이 사귄지 1일째입니다. 그날을 기억 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