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신문이 가정신문으로 부활함을 축하합니다. 저는 대구ME 지도신부 김성래 하상바오로입니다. 가정신문의 한 부분을 ‘부부대화’로 만들어 대구ME 발표부부들의 이야기를 싣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도신부로서 우리 대구ME 발표부부들을 소개하고 싶어 첫 글을 씁니다.
대구ME 발표부부는 스물세부부입니다. 혼인 33년차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부부부터 자녀가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은 부부들까지 다양합니다. 각자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길가다가 만날 수 있는 부부들입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십년 넘게 ME 발표신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 ‘ME 주말’ 프로그램에 참석했을 때 솔직히 ‘결혼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부부의 삶이 참으로 힘들고, 한 사람에게 평생을 몸과 마음을 바쳐 충실히 헌신한다는 것이 도무지 가능한 일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사제로서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가 ME 발표신부로 활동한 것이며, ‘ME 발표부부들과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혼인생활은 쉽지 않지만 매순간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이들은 저의 소중한 배우자이고, 저는 모든 신자들을 포함해서 이들과 결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며 부부사이는 교회의 기초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활기찬 청소년의 집이며, 부부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기로 매일 결심하지 않는다면 가정이나 교회가 온전히 설 수 없습니다.
저는 대구ME 발표부부들을 통해 헌신과 사랑, 무엇보다 사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예수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이들 역시 서로 싸우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사랑하기로 결심하며 먼저 다가가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이들입니다. 부부간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고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랑스런 부부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로 세상 모든 부부가 서로를 더 오래 쳐다보고 깊은 사랑을 깨달아 친밀히 대화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이들의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볼까요!
(위 글은 한동안 휴간했던 교구 노인신문인 '금빛신문'이 오는 4월 17일 부활대축일에 '가정신문'으로 재창간하면서 준비한 '부부대화'에 기고한 글입니다. 우리 대구ME 발표부부들의 이야기로 연재되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싣게 될 것입니다.)
'결혼 하기를 참 잘했네' 라고 자신있게 얘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부님들이 주말을 경험하시길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멋진 하상바오로 신부님을 우리 모두의 배우자로 소개할 수 있는 영광을 ME부부이기에 누리고 삽니다. ^^
항상 누구의 편도 아닌 그집 남편, 아내 모두의 편이 되시어 위로, 격려, 사랑까지 덤으로 퍼주시는 신부님~
둘이 한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늘 ME부부들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앞으로 저희들의 이야기가 가정신문에서 실린다고 생각하니 미리부터 글쓰기의 압박감이 ㅎㅎㅎ
소화데레사가 오른손으로 쓰고 저는 왼손으로 펜을 살짜기 받치고만 있겠습니다. ㅋㅋ
저희 부부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어떤 맛으로 전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