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me@hanmail.net 053-983-0521(부부의날)

사제/부부이야기

홈 / 커뮤니티 / 사제/부부이야기

사제/부부이야기

385차 ME 주말 첫 자신부부의 발표 후기
전희주
 
2022-01-25

 3년전 이맘때 참가부부로서 한티재 가는 길을 이제 발표부부로서 다시 가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렇게 이맛살 찌푸릴 정도로 꼬불꼬불하게 느껴지던 도로도 이젠 완만한 곡선의 흐름 정도로 즐기는 저를 보며, 많이 달라졌구나 싶었습니다

그 때 마음속에 품었던 응어리가 돌처럼  절대 빠져나오지 않을거 같았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게  우습기도,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제 딴에 독하게 결심한게 ,어린 아이가 부리는 고집과 다를게 없었구나,  하느님이 보시기에 그럴거 같았습니다.

ME 주말 시간 동안 저희 부부는 발표부부이자 참가 부부였습니다.

1년 넘게 준비한 발표문을 읽으면서  부분 부분 마다   조언해주신 프란치스코 & 벨다형님의  목소리가 다시 귀에서 들려왔습니다. 함께 있는 기분에 든든했고

그 말씀들을 다시 마음속에 되새겨 보았습니다. 발표문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을 그제야 이해했습니다.

신부님의 깊이 있는 발표문, 형님 부부님의 진솔한 발표문에서 공감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제 속에 고여 있던 눈물을 내보내고 나니 이렇게 시원한데, 왜 울면 지는거라고  그렇게 입 꽉 물고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쓸데 없는 것에 너무 힘을 주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부부님들의 모습에서 제가 닮고 싶은 모습도 보았고, 과거 제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참가부부로서 발렌티노와 함께 지낸 한티재는 예전과는 달리 그윽한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었고, 밥도 참 맛있어졌습니다

한티재가 바뀐 건지 제가 바뀐건지.^^

ME 발표부부가 되서 좋은 것보다 ME 주말을 다시 참여하게 된게   기뻤고

이 좋은 ME 주말을 다음에도 또 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때의 한티재는 또 어떻게 바뀔지 기다려집니다.

 ME주말 신부님로 처음부터 태어나신게 분명한, 진심 존경하는  정진섭 도미니코 신부님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지만 부처님의 얼굴이 보이는, 자비로우신 석재기 라우렌시오 형님

하느님이  만드실때 언어 능력은 특별히 따로 맞춤 제작하신게 분명한, 뵐때마다 신비로운 허용화 나탈리아 형님

발렌티노가 참 닮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재치 + 배려심 가득하신 이태영 요셉 형님

너무 깊음에 물소리가 나지 않는 호수처럼, 소리없이 따뜻한 (그리고 귀여움마저 겸비한)  박성희 마리아 형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의 건강을 위해 걱정하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걸 이끌어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댓글
김성래 신부
 
2022-01-26 17:02:39
답글   |   수정   |   삭제
로즈마리, 한티도 변했고 로즈마리도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변하는데 예전 것을 잊지 못하고 붙들고 놓치 않으려고 그렇게 애를 씁니다. 한티에서 좋은 분들과의 추억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계속 아름답게 변해가기를 바랍니다.
임광호
 
2022-03-03 12:19:43
답글   |   수정   |   삭제
로즈마리 &발렌티노님 함께할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김준혁
 
2022-03-09 00:16:10
답글   |   수정   |   삭제
글중에 "그 동안 쓸데 없는 것에 너무 힘을 주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요 정말이지 한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한발짝 물러서면 더욱더 아무것도 아닌것을
한숨 깊이 들이쉬고나면 쓸데없이 힘쓰고 있는 나를 볼수 있는데 말이죠/// 그게 정말이지 말과 글은 되는데 ... 그 순간순간은 늘 시험의 순간인..
우리 모두 .....
로즈마리 발렌티노부부님 팀으로 함께한 첫주말소감 너무 잘 읽었어요/// 그 감동이 늘 함께하기를 ^^
박성희
 
2022-03-20 13:03:34
답글   |   수정   |   삭제
두 분은 참 좋은 부부입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저희 부부는 운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