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로 충만한 하루하루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 효자성당의 신자 박주희 요안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이글을 쓰면서 보니 저희 부부가 ME주말을 체험한 시간이 딱 2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결혼생활 20년이 다 되어가는 즈음 저희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질책들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며 심지어 사랑하는 날들보다 미워하는 날들이 더 많아질 정도로 아픈 시간들을 속절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부부를 안타까이 보시던 지인의 소개로 ME주말을 소개받았고 더욱이 비신자였던 저희 부부이지만 그 마음 써주심에 감사하고 또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주말 체험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 역시도 단발성에 그치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무런 기대감 없이 참여하였고 입소 첫날밤에는 집으로 되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히 든 ME주말이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바뀌리라는 신뢰감이 전혀 들지도 않았고 “ 아… 이사람은 역시 여전하군” 하는
마음으로 제 마음의 문조차 꽉 동여메고 열지를 않고 있었으니 그곳이 창살없는 감옥처럼
느껴졌습니다. 더욱이 그 많은 부부들중에 저희 부부만 비신자여서 물위에 기름이 둥둥떠다니는듯한 그 이질감은 저의 마음 빗장을 더 견고히 만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룻밤이 지나고 많은 프로그램으로 서서히 제 마음이 젖어들즘 가슴속 응어리들이 하나둘 풀어지고 수천개의 실타래들이 꼬이고 꼬여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도 모르던 매듭들의 꼬임에서 한오라기 실가닥이 보였습니다. 전 그게 더 이상 꼬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믿음으로 풀어보니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부부는 주변의 응원과 격려덕분에 은혜로운 ME주말을 체험하며 그 후 장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브릿지과정까지 다 마칠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하느님의 계획하심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기안의 틀을 깨기 싫어하는 남편이나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었던 제가 이런 낯선 경험들을 받아들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으니까…
제가 바뀌니 남편도 달라졌고, 아니 원래 따뜻하고 고운 사람이었는데 그걸 다시금 자세히 보는 눈으로 되돌려 준 것 같았고 무엇보다 저희부부 갈등으로 힘들어했을 딸에게 너무나도 미안했고 하루라도 빨리 그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저희딸은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어색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제딸에게도 저의 이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주님의 은혜에 젖어들게 할것이며 하루가 다르게 안정되어 가는 모습에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부모로써 당연한 모습인데도 모여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그 후로도 전 ME주말의 은혜와 알 수 없는 갈증으로 뭔가 채워지지 않은 빈 항아리 같은 마음을 채우고 싶었고 그 간절한 제 마음을 하느님께서 보셨는지 교리공부까지 인도하시고 드디어 5월에
세례를 받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전 이 모든게 ME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그로 인해 저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되었고 주변의 신자든 비신자이던 ME주말체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홍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더 감사한 일은 여건상 같이 교리를 받지 못했던 저희 남편도 10월 예비자교리를 등록해
저희부부가 하느님께 영광스러운 성가정으로 다시 태어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믿음이 나약하기 그지 없지만 기도와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다시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이제 저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든든한 빽이 생겼습니다.
교만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며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할겁니다.
어디든 저희를 주님의 자녀로 쓰실수 있게 준비하며 저희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칠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시고자 기도드리며, 오늘도 모든 이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속에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대구ME354차 박주희요안나 드림
요안나 자매님의 가정이 성가정으로 자래매김하심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교리공부에 열중이실 남편분과 하느님 안에서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루시길 응원하며 기도드립니다.
두 분께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서 따님 또한 지난 날 새겨졌던 상처들을 눈 녹듯 모두 녹이실거라 확신합니다.
늘 주님 사랑안에서 행복하십시오. 기쁨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벨다